주경스님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
주경 스님은 동국대학교를 졸업하고 예산 수덕사로 출가, 해인사 승가대학을 졸업했습니다. 15개월 동안 동남아시아 불교국들을 만행하고 서산 부석사 주지와 불교신문사장을 지낸 분으로 2002년 한국 최초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기획했으며 현재는 수덕사박물관장, 동국대 불교학술원 전자불전연구소장과 충청남도 문화재위원 및 조계종중앙종회의장을 맡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방청객 : 안녕하세요~) 방금 소개받은 주경입니다. 우리 이태묵 선생님 말씀 들어보니까 스님으로는 4년 만에 처음으로 이렇게 명사 초청 자리에 서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뭐 흔히 볼 수 있는 사람이 스님인데 절에만 가만히 있고 또 이렇게 여러분들과 함께, 공산성 달이 아마 굉장히 작아졌을 겁니다~ (방청객 웃음) 그믐날이 다가와 가지고, (스크린을 가리키며) 요거는 보름달이 떴는데, 작아지는 달이지만 아마 늦게 뜰 거예요, 새벽쯤에나~. 달이 뜨는 밤에 또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요즘 어른들 어떻게 살아요?
저는 86년도에 대학 졸업하고 절에 왔어요. 올해를 햇수로 따지면 39년째입니다. 꽤 됐죠. 가까이에서 보면 좀 나이를 먹어왔습니다. 하하하~ 멀리서 보면 조금 젊어 보여요. (방청객 웃음) 예, 사실은 저희 스승님은 40대 후반에 이미 충청남도에서 제일 큰 스님이었거든요? 그런데 저는 이제 환갑이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젊은 스님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여기 있는 분들이 다 그럴거예에요, 최소한도 10년 이상은 젊게 사실 겁니다. 과거에 저희 어머니가 처음 할머니가 된 때가 마흔여덟 살 때예요. 마흔여덟 살 때 저희 큰 형님이 아들을 낳아 가지고 할머니 됐는데 어머니가 일주일 동안 가슴을 치면서 원통해 하더라고요.
내가 50도 안 됐는데 벌써 할머니가 됐다고 굉장히 속상하셨나봐요. 그래서 그게 기억이 나는데, 과거에는 30년, 40년 전만 해도 50이 되기 전에 거의 할머니가 됐습니다. 요즘은 할머니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요. 딸이고 아들이고 장가를 가고 시집을 가야지 할머니가 될 것인데 그냥 혼자 살아요. 이 웬수들이에요. (방청객 웃음) 방법이 없죠, 시절 흐름이 그런데~ 혼자 사는 시절이 있으면 또 같이 사는 시절도 있고, 일찍 할머니가 되기도 하고. 금생에 할머니만 되면 성공이에요, 어쨌든. ㅎㅎ~ (방청객 웃음)

40년 가까이 절에서 살아오면서 여러~ 사람들을 많이 만났는데, 거의 저는 절에서 만나니까 불자들이고 또 일반인들은 많지 않았는데 오늘은 이렇게 공산성에 오신 우리 공주분들도, 더러는 말씀하기는 서울에서도 오시고 각 지역에서 오신다고 들었습니다. 비가 안 오면 야외에서 아주 널널하게 또 편안하게, 저도 산사음악회를 한 20년 가까이 해 가지고, 앉아서도, 서산 부석사가 제가 살던 절이거든요~ 그래서 마루에 앉기도 하고 어떤 분은 방구석에 가서 드러누워서 듣는 분들도 있어요. (방청객 웃음) 그렇게 눕기도 하고 기대기도 하고 걸어 다니기도 하고 이렇게 음악회를 하고 다양한 사람과 자리를 하기도 하는데 그래서 아마 야외에서 했으면 훨씬 자연스럽고 또 자유스럽고 편안했겠지만 실내라서 좀 갑갑하고 좁은 경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또 요것도 인연이니까, 어르신들한테 먼저 얘길 드리면, 저보다, 보니까 다~ 어려 보이네~ 머리만 하얗지~ (방청객 웃음) ㅎㅎㅎ~ 어려 보이시는데 그래도 말씀을 드리면 나이 들어서 이런 장소에 오는 건 굉장히 훌륭한 겁니다.
저는 나이 들어서도 공부하라 그러거든요~ 그 전에, 한 10년 전쯤에 치매 안 걸리려면 뭐 하라 그랬어요? 고스톱 치라 그랬죠. 그 짝이라도 맞춰야 치매가 안 걸린다고~ 그런데 그러다가 그래서 그분들이 돌아가시면 어떻게 되는지 아세요? 도박꾼 집에 태어나는 거예요. (방청객 웃음) 엄마가 화투 치러 나가고 아빠 도박하러 나가 가지고, 집안이 아주 이상한 집안에 태어나는 거예요. 그래서 치매에 걸릴지라도 차라리 화투는 잡지 말아야 됩니다.
그 대신 뭘 잡아요? 책을 잡아라. 책을 잡거나 또는 악기를 잡거나. 요즘 나이 들어서도 이제 여러 가지 문화센터가 있어 악기 배우고, 또 외국어도 배우고. 또 저희 아버님은 90에 돌아가셨는데 2년 전에~ 스포츠댄스를 그렇게 좋아하셨어요. 복지관에가서 맨날 스포츠댄스하고, 몸이 아파서 병원에 누워 계시니까 그 80 넘은 할머니들이 오빠 오빠 그러면서 간병을 하는데 (방청객 웃음) 우리 어머님이 속이 상해서 병원을 안 가시더라고요.
그만큼 나이 90이 다 되더라도 복지관이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스킨십이 많다 그러더라고요. 피부 접촉이 많아서 아마 더 활력이 있는 것 같아요. 아버님 돌아가시고 나서 들어보니까 아버님이 용돈 꼬부쳐 놨던 거 어떤 때는 한 500만원도 내놓고, 200만원도 내놓고, 옷도 맞춰주고, 밥도 사주고 했다 그러더라고요.
어머니가 살아계셨으면 꼬집어 줬을 건데 (방청객 웃음). 그만큼 80, 90이 되어서도 그런 활동적인 일도 하고 뭐, 복지관에서 못 하는 일이 없어요. 그런 가운데서 자기 자기계발을 하게 되면 좋아요.
“사람은 전생에 쌓아놓은 업 만큼 다음생에 나타나지”
우리 불교는 사람이 죽고 나면 다시 태어난다 그러거든요~ 영어로는 인카네이션(Incarnation)이라 그래요. 새로운 몸을 받는다, 화신을 받는다 그러는데, 미국 사람들도 다 믿습니다.
지금 이제. 미국 영화나 유럽 영화들을 보면 기독교 쪽에는 윤회한다는 가르침이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도 기독교가 기본이 되는 나라들도 윤회하는 건 다 믿어요. 왜? 그냥 윤회하니까.
성철 스님 알죠? (방청객 : 예~)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성철 스님이 대학교 교수들한테 시켜서 책을 한 권 폈는데 그게 뭐냐면 미국에서 정신과 의사들이 환자들 상담하는 거예요. 상담하는데 전생 얘기를 해~ ‘전생에 나는 어디였냐고?’ 미국이나 인도나 세계 각국에 전생 얘기를 하는 사람들 찾아가 얘기를 들어보는 거예요. 더러는 정신병이 든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전생에 공주시 금성동에서 살았다 그러면, (진행자 안내) 네~ 인터넷에 중계된답니다. 그래서~ ㅎㅎㅎ~ 제가 오기 전에 얼굴에 기름기 좀 닦고 왔습니다. 화면 빨 좀 받으려고~ 허허허~
성철 스님께서 그렇게 교수들한테 시켜서 ‘공주시 금성동에서 났느냐, 예산에서 태어났느냐, 살았느냐?’
찾아가서 물어보는 거예요. 어떤 사람이 이름도 얘기하고 동네도 얘기하고 부모님도 얘기하고 그러면 그걸 기록을 다 해온 거예요. 그걸 책으로 엮어서 펴냈습니다.
제가 89년에 해인사 가서 성철 스님하고 92년도까지 4년을 같이 살았거든요. 저는 성철스님을 직접 대면하고 봤던 사람이에요. 현대 의학자들, 정신과 과학자들이 검증된 거예요. 어떤 사람은 나면서부터 흉터가 있는 거예요. 왜지? 전생에 나쁜 사람한테 칼에 찔리거나 총에 맞거나 그렇게 죽었는데 죽어서 영혼에 남아 있는 거예요. 그래서 새로운 몸을 받았는데도 그 흉터가 있고, 대부분은 저승 갔다 오면서 무슨 물을 마신답니다, 강을 건너고~ 그러면 기억을 잊어버리는데 더러는 그게 기억에 남아 있는 사람도 있는 거예요. 그래서 사람은 윤회한다는 게 성철 스님께서 불교 법문도 하셨지만 과학자 단체에서, 불교뿐만 아니라 불교를 믿는 사람은 윤회하고 안 믿는 사람은 윤회 안 하는 게 아니라 불교를 믿거나 안 믿거나, 또 어느 종교를 믿거나, 종교가 없거나 관계없이 윤회한다는 거예요.
더러는 기억을 하고 더러는 기억을 못 해요. 기억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생이지지(生而知之)라고 있어요. 안 배웠는데 알아. 어떤 분은 칼 한번 안 잡아 봤는데 딱 부엌에 가 칼잡이니까 깍두기가 각이 딱딱 딱딱 맞고~ ㅎㅎㅎ~ (방청객 웃음) 소금 집어서 집어넣는데 간이 딱 맞아~ 예, 어떤 사람은 배워도 안 돼~ 그게 뭐예요? 전생에 내가 경험했던 것들이 쌓여 있는 거예요. 그게 생이지지고 업에 담아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다음 생에 음악가가 되고 싶다면 지금은 좀 음치라도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해 놓으면 다음 생에 그 재능이 내 몸속에 내재해 있고, 그런 집안에 태어나는 거예요. 공부를 열심히 하면 공부하는 집안에 태어나는 거예요. 그래서 고스톱치게 되면 도박 집에 태어날 확률이 굉~장히 높아요~ㅎㅎㅎ~ 그래서 절대 나이 들어서, 아유~ 이제 내 맘대로 살아야 되겠다고 마음 풀어놓고 마음대로 살아 버리게 되면 그게 진이 배어 가지고 게을러지고 둔해지고 해서 다음 생에 좋은 업을 못 받는 거예요.
우리는 금생에 내가 베풀고 선행을 많이 쌓아놓잖아요? 그러면 그 복이 많으면 다음 생에 내가 원하는 대로 나, 왕족으로 나고 싶은 왕족으로 나고, 재벌에 나고 싶으면 재벌이 나요. 그런데 복이 모자라서 안 되는 거예요. 주머니에 돈이 많으면 제일 비싼 집에 가서 시켜 먹을 수 있잖아요. 돈이 없으면 비싼 집에 못 가요. 돈이 있는 만큼만 식당을 가야 되는 거예요. 왜? 안 그러면 접시 닦아주고 나와야 되잖아요, 그죠? 돈이 모자라면. 아니면 시게를 벗어놓고 맡기던지, 요새는 시계도 안 받아줘. 그래서 내가 주머니에 돈이 있으면 돈이 있는 만큼 여유가 생기고, 내 삶의 복이 있으면 복이 있는 만큼 다음 생에 나한테 다가오는 겁니다. 그래서 나이 들어서 더 공부하고 더 노력하고 나의 다음 생을 준비하는 것이다. 공부를 하고 노력을 하면 금생에 미련이 적어져요. 여한이 없어져요.
저는 중학교 때 충격적인 경험을 했는데, 지금도 이름을 기억해요, 김정열 선생님이라고. 저렇게 머리가 하얗고 머리가 좀 많~이 벗겨져서 뒤에까지 넘어갔어요. (방청객 웃음) 아주 머리숱이 많으세요.
그런데 그 선생님이 시를 외우면, 우리 중학교 2학년 남학생들이 다~ 좋아했어요. 와~ 선생님 멋지다고. 근데 중3이 됐는데 어느 날 그 선생님이 병원에 입원했던 거예요. 회복 못 하는 중병에 걸린 거예요. 그래서 우리가 문병 갈까요 했더니 가지 말래요. 너무 피부가 상하고 삐쩍 말라서 안 좋다고. 그런데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한 달쯤인가 지나서 돌아가셨다는데 언뜻 그때 문병 갔던 선생님이 하는 말이, 아~ 그 선생님 돌아가실 때 너무 힘들게 돌아가셨다는 거예요. 왜요? 그랬더니, 아~ 시를 외우고 그렇게 근사하고. 중학생들 마음에 그렇게 아주 그냥 감사함을 심어놨는데, 돌아갈 때는 돌아가기 싫다고. 죽기 싫다고 막~ 그렇게 그냥 눈물 흘리고 원망하고 소리 지르고 그랬다는 거예요. 그게 그냥 느껴지더라고요. 그 열정과 낭만이, 그런, 버리고 싶지 않았던 거예요, 이 생에 미련이 많아서.
한 며칠 동안은 우울했어요. 잘 돌아가셨으면 좋았을 텐데. 그래서 ’웰빙‘ 그랬는데 이제는 그 대신에 또 ’웰다잉‘ 그러잖아요. 잘 가는 거. 안 죽고 살 수가 없어요. 결정되어 있어요. 우리에게 죽음이라는 건. 받아들일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여기 있는 분들, 금년은 안 죽을 것 같죠? (방청객 웃음) ㅎㅎㅎ~ 금년에 죽을 것 같은 사람? 없어요. 근데 금년에 돌아가시는 분도 분명히 있어요.
아무도 금년에는 죽을 거라는 생각을 안 해. 예. 그럼 내년에는? 내년도 아닌 거 같애. 그러면 언제~? 다들 그래요. 언젠가는 있는데 금년도 아니고 내년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90살 먹은 노인네도 그래요. 그래서 죽음은 멀어. 그래서 우리가 대비를 안 해요. 그러나 내가 열심히 노력하잖아요? 그래 갖고 내가 속이 든든해지잖아요. 감성적으로 음악이나 예능이나 그런 것들로 든든해지고, 지성적으로 책을 보거나, 한 줄을 봐도 되고, 휴대폰을 통해서 정보를 얻어도 돼요~ 그렇게 얻어도.
암세포를 물리친 삶
내가 꽉 차 있으면 다음 생에 준비가 되어 있어서 걱정이 없어. 죽음이 오면? 때가 됐구나~ 하고 가는 거예요. 제가 10년 전에 대장암 수술을 받았습니다. 암 3종 세트 아세요, 혹시? (방청객 : 아니요~)수술, 항암, 방사선, 이렇게 있습니다. 저는 3기인데 3기도 A, B, C로 나누나 봐요. 3기에서 A였어요.
전이가 됐거든요. 10년 동안 살아남았어요. 2013년에 수술을 했으니까. 그때 제가 50이었는데 수술 해 가지고 이제 장을 잘라내니까 그렇게 예민해져 갖고, 화장실 문 앞에서 잠을 자야 돼요. 꾸르륵 하면~ 세 발짝 걸어가면 늦어. 두 발자국 내에 화장실 들어가야 돼요. 그렇게 예민해졌어요. 그리고 항암치료를 받으니까 혈관이 새카매졌어요. 2년이 지나니까 혈관에 색깔이 돌아오더라고요. 젊은이들은 혈관이 푸르딩딩하잖아요? 암 약이 들어가면 암세포를 죽이는 거 거든요. 2년이 지나니까 이게 없어지더라고요. 방사선치료, 그거 병원에 가면 적외선등 켜져 갖고 쬐면 따뜻하잖아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요. 그런데 쬐고 나면 어떻냐면 10년 동안 피부가 짓물러요. 화장실에 가서 휴지로 닦으면 쓰리고 아퍼요, 벗겨져요. (방청객 : 아우~) 그래서 방사선이 우리가 엑스레이 쬐는 것보다 만 배에서 2만 배 강한 방사선을 쐰다는 거예요.
그래서 없던 암이 생기는 사람도 있답니다.
우리가 엑스레이를 1년에 자주 쐬지 말라고, 엑스레이 찍을 때도 직원들은 그 뭡니까, 쇳덩어리 뒤에 숨어 있잖아요, 쐬면 안 좋으니까. 그러고도 살아 남은거 보니까, ㅎㅎ~ (방청객 웃음) 그래서 그렇게 대장암 수술을 하고 나서 이제 어떻게 하지? 마음이 편안한 거예요.
그냥 치료받고 하다가 명이 되면 가야지 했는데 그때 제 옆에 우리 수덕사 여스님이 유명하거든요. ’수덕사의 여승‘ 노래 들어보셨죠? (방청객 : 예~) ‘수덕사에 쇠북이 운다’ 했는데 비구니 스님들이 많이 살아요, 그런데 그때 수덕사에 80살 먹은 노비구니 스님이 왔어요. 이 스님은 열 살 넘어서 왔는데 한 70년 정도 절에 사신 거예요. 그런데 이 스님이 유방암이 걸려서 왔어요. 한 달 동안 울면서 다니는 거예요. 너무 억울하다는 거예요. 자기는 어릴 때 절에 와서 착하게 살았는데 유방암이 왜 걸렸냐 이거예요.
아이 암은 나쁜 사람이 걸리나? 그냥, 그 뭡니까, 민들레 꽃씨가 하늘 날아다니다 떨어지면 싹이 나는 것처럼, 그게 바위나 물에 떨어지면 싹이 안 나도 흙에 떨어지거나 자갈밭에 떨어져도 그냥 싹이 나는 거예요. 그렇게 하듯이 사람들한테 암세포가 있답니다. 다~ 있대요.
그게 민들레처럼 터가 좋은 데 어떻게 떨어졌고 싹이 나면 그냥 암이 걸리는 거예요. 그리고 걸려도 그냥 있는 듯 없는 듯 그렇게 살아지는 경우도 있는데, 뿌리가 깊어져 번지고 하면 이제 그야말로 암 진단을 받는 거 거든요. 그래서 내가 그 비구니스님한테 그랬어요. ‘아이~ 50살 먹은 나도 괜찮은데 80이나 살았는데 내일 죽어도, 내일 죽어도 안 억울하겠구만’, ‘그게 뭐예요’, ‘징징 짜구 다니구~ㅎㅎ~’ 그랬더니, ‘아이구 그래도 슬픈 걸 어떻해~’ 그러면서 80 넘은 노비구니 스님이 응석을 부리더니까요?
그런데 아직도 살아 계세요, 그분도. (방청객 : 와~ 웃음) 그게 벌써 11년 전인데~ 그때는 바로 죽을 것 같이 그렇게 울고 다니더니, 그분도 이제 수술도 하고 방사선치료도 하고 항암 안 받았나 봐요. 나이 많은 분이 항암치료 받으면 몸에 거부반응이 심하거든요~ 항암치료를 받으면 가장 뭐가 예민해지냐면 코가 예민해져요. 화장실에 청소할 때 세제 냄새 있잖아요~ 냄새만 맡아도 그냥 골이 지끈지끈 속이 막 뒤집어져요. 그런데 제가 서른다섯 번인가 항암치료를 받았는데 한 번도 밥을 안 걸렀어요.
그 대신 병원장한테 요구했어요. 화장실 청소할 때 냄새 안 나는 걸 좀 하세요. 냄새나는 거 뿌렸으면 냄새 빠지도록 하라고. 암수술 받은 사람, 항암치료 받는 사람은 그 냄새만 맡으면 속에 뒤집어지고 막 그냥 구역질이 나는 그렇게 견딜 수가 없다고~ 아마 주변에 항암치료 받는 사람이 있으면 냄새 가장 예민합니다. 여자들 뭐~ 입덧 저리 가라예요. 자다가도 그냥 속이 느글느글하고 몸은 으슬으슬하거든요.
그때 제가 아~ 좀 더 착하게 살아야겠구나 하고 제가 가지고 있던 것들 다 나눠줬어요, 좋은 것들. 짐 정리를 일차 정리했습니다. (방청객 웃음) 정리하고 그래서 옷 몇 벌 정도, 책 몇 권 정도, 라면 박스로 한 두 박스 정도 짐을 남겨놓고 다 없앴어요.
10년 지나니까 지금은 어떻게 되냐면, 1톤 트럭으로 한 두 대쯤 돼, (방청객 웃음) 누가 왜 책을 이렇게 많이 주는지. 저도 책을 일곱 권인가 여덟 권인가 썼는데, 뭐~ 자고 일어나면 책 주고 박사학위 받았다고 논문 주고 막 그랬고, 책이 그냥 한 방으로 가득 쌓여 있어요. 그건 뭐~ 책은 놔둬도 썩는 게 아니고 버리고 가도 되는 거니까 쌓아 놨는데, 그리고 옷도 왜 이렇게 많이 사주는 거예요. 봄, 가을마다 우리 속가 어머님이 계시는데 우리 어머님은 37년생이거든요. 아유~아들 또 헐벗고 있을까 봐 티셔츠 하나 사다 줄게 그러면 옷을 꼭 3벌씩 사 갖고 오시네~ 100, 105, 110, 이렇게 세 사이즈를, 아들 사이즈를 모르시는 거예요, 그냥 사 가지고 오니까, 봄에 반팔 사가지고 가을에는 긴팔 사가지고 싸와 갖고 나눠주기도 하는데 또 옷이 또 내복도 잘 안 입는데 내복 또 몇 박스 쌓여 있고. 그러니까 이제 짐이 늘어났어요. 근데 그때는 짐을 다 처리해야겠다고 싶었는데 지금은 별로 그런 생각은 안 들어요. 있어도 수시로 나눠주고 또 청소하는 사람들도 주고 다른 사람들도 주고 하거든요. 이제 짐 정리를 하고 나니까 마음이 편안한 거예요. 귀신이 돼서도 저 짐 어떻게 할 거나~ 고민이거든요.
맨날 정리하고 비우기
요즘도 저는 맨날 정리하고, 올해는 두 가지 생활의 목표가 있습니다. 첫째로는 냉장고 비우기, 두 번째로는 엘리베이터 버튼 안 누르기. 사람이 촉박하고 급한 거 있잖아요.
한국 사람들 타면 엘리베이터 한 번 누르고 안 닫히면 타타타탁 누르잖아요, 무슨 게임 하듯이. 그래서 가는 층만 누르고 기다려 보기로 했어요. 엘리베이터 문 닫히는데 보통 넷이나 다섯 세면 문이 닫혀요.
그거 기다리다가 숨넘어갈 거 같아요. 한국 사람 급하다고 그러잖아요. 아~ 내가 스님이고 한 40년 도를 닦았는데 요즘도 기다리고 있으면 막 힘들어요. 그 4초, 5초 기다리는 게. 그게 도 닦는 거 거든요.
사실. 그래서 엘리베이터 층만 누르고 문이 닫힐 때까지 기다려 보자. 기다리는 동안에 호흡을 하면서 도를 닦자. 그 급한 마음이 있잖아요~ 사람들은 싸우고 할 때 세 번만 숫자를 세잖아요? 그럼 그 분노가 많이 내려앉는답니다. 그러면 시비가 안 일어나고 감옥에 가는 사람이 반은 줄어든다는 거예요.
혹시 여러분들 그 노래 아세요? ‘안 되는 줄 알면서 왜 그랬을까’. (방청객 웃음)
제가 절에 오는 신도들한테 기본적으로 외우고 노래방 가면 부르라는 노래입니다. (주경 스님의 노래) ‘안 되는 줄 알면서 왜 그랬을까, 안 되는 줄 알면서 왜 그랬을까’ 끝으로 가서 ‘이제는 후회해도 어쩔 수 없어요.’ 제가 교도소 법회를 많이 다녔거든요? 그분들이 그래요. 잠깐 참으면 되는데 주먹 나르고, 술 마셨으면 대리 부르면 되는데 음주운전하고, 그래서 감옥에 가 있어요. 자기 한 달 월급도 안 되는데 그걸 훔쳐 가지고 몇 년씩 교도소 가 있어요. 그리고 갔다 오면 전과자 딱지가 탁 달라붙어요. 그렇잖아요.
내가 안 되는 줄 알면서 음주운전하고, 안 되는 줄 알면서 싸우고 때리고, 안 되는 줄 알면서 훔치고 속이고. 그래서 죄인이 되고 스스로 부끄럽고, 주변 사람들한테, 가족들에게 부끄럽게 만들고. 안 되는 줄 알아요, 다 똑똑해~ 근데 왜 그래? 잠깐을 못 참아서.
아까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4초, 5초를 못 참아요. 4초, 5초 참을 수 있으면, 음주운전에 4초 5초만 생각하면, 그래~ 택시 타고 가자~ 아니면 대리 부르자~ 시골에는 대리가 많지 않잖아요. 택시 타고 가면 돼요. 정 안되면 누구 좀 나오라 그래도 되고. 그런데 그걸 갖다가 못 견디는 거예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사실 엘리베이터 층 수만 누르고 그 버튼을 문 닫히는 버튼을 안 누르면 그게 여러분들 때 생기는 많은 장애들 있잖아요? 해결됩니다.
제 방에 냉장고가 있는데 문이 두 짝이에요. 옆으로 여는 게 아니고 아래위로, 옛날 구식이거든요? 근데 그게 있으니까 자꾸 냉장고에 뭘 쌓아놓게 돼요. 냉장고가 우리 여자분들의 급소인거 아시죠? 특히 냉동실, 까만 봉지, 하얀 봉지, 파란 봉지, 빨간 봉지 잔뜩 있는데 열어보면 작년 설에 먹던 떡국도 들어있어. 그래서 남편이 냉장고 문을 열고 비닐봉지 여는 순간, 이혼 도장이 찍히는 순간이예요. (방청객 웃음)
냉장고 함부로 열면 여자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거라서 굉장히 위험합니다. 잔소리하면 안 돼요.
남자분들은 냉장고는 나하고 전혀 관계없는 세상이다 이래야 돼요.
제가 냉장고가 어떻게 문제가 있는지 알았냐면 떡을 되게 좋아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냉장고를 열었더니 쌀떡이 들어있는 거예요, 설날에 먹던 쌀떡이. 라면을 끓여 떡을 넣었거든요? 끓였는데 떡이 없어졌서~ 그래서 누가 먼저 먹었어? 그랬더니 안 건져 먹었어요. 떡이요~ 냉동실에 3개월 이상 지나잖아요? 풀어져 가지고 죽이 돼. 그래서 떡라면을 먹을래~ 그러다가 죽라면을 먹었어요. (방청객 웃음) 아시죠? (방청객 : 예~) 떡이 얼었다가 녹으면 풀어져서 죽처럼 됩니다. 그래서 제가 알아요. (방청객 : 스님, 그게 안 좋은 쌀로 하면 그래요~) (방청객 : 하하하~) 그래요? 나 안 좋은 쌀로 먹었나 봐~ 하하하~ 그래서 요새 식품공학자들이나 얘기할 때 고기 등 뭐든지 냉동실에 들어가서 3개월 지난 음식들은 인간 몸에 별로 이롭지가 않다는 거예요. 먹어도 되긴 하지만 굳이 먹을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냉동실 자체가 우리 사람들의 건강에 별로 도움이 안 되고, 삶의 질에도 도움이 안 된다는 거예요. 5분만 가서 마트에 가면 싱싱하고 그냥 숨을 팍팍 쉬는 채소, 과일, 그 육류들이 가~득 있는데, 굳이 꽁꽁 얼려 갖고~ (방청객 웃음)
이게 언제 얼었는데, 1년 됐는지, 2년 됐는지, 3년 됐는지도 몰라요. 제가 부엌을 새로 짓고 나서 열다섯 평짜리 부엌을 지었거든요? 그랬더니 우리 절의 신도님들이 두 칸짜리 너무 작아서 세 칸짜리 사야 돼요 그래요. 아~ 그럼 두 칸짜리 버릴 겁니까? 예, 그랬거든요? 그런데 세 칸짜리 들여 놓으니까 두 칸짜리 그냥 그대로 있어, 그 자리에. 제가 주지 16년을 살았는데, 냉장고 없어지는 걸 못 봤어요. 제가 16년 살고 나오는데 냉장고가 한 열다섯 개 되더라구요. (방청객 : 뭐라도 넣으면~) 못 넣으면 수건이라도 개어서 넣어라. (방청객 웃음)
주경스님의 삶의 이야기
그게 미련이에요. 제가 그래서 노인네들한테 이 법문을 하면서 한 가지 덧붙였습니다. 며느리 시집올 때 해 갖고 왔던 그 커피 세트, 이불, 옛날 같으면 버선이랑 그런 거 해 가지고 왔잖아요. 손 들어보세요~ 했더니 반은 손을 드시더라고요. 첫 며느리, 큰 며느리 볼 때 했던 그 커피잔 세트나 그릇 세트를 받았는데 한 번도 안 열어보고 20년, 30년 동안 그대로 있어요. 그거 놔두면 어떻게 됩니까? 나중에 돌아가시고 나면, 노인네들 구질구질한 걸 모아놓고 해 갖고 딱지 붙여서, 돈 주고 딱지 붙여서 갖다 버려야 돼요.
그래서 차라리 바자회나 불우이웃돕기에 내놓으면 천 원이든 이천 원을 받더라도 팔고~ 그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요, 또, 빈티지라고~ 잘 받으면 만원도 2만 원도 받아~ 옷도 그렇고. 그렇게 하면 그게 사회에 도움은 되고 나는 짐도 없애는데 놓고 가면 자식들이 그냥 욕하고~ 버리고~ 다 깨져 버리고 쓰레기가 되잖아요. 그랬더니 어느 할머니가 ’스님, 소원이 하나 있는데 들어 주실래요? 그래서 ’뭔데요?‘ 그랬더니 우리 며느리가 올 때 해온 비단금침이 있다는 거예요. 그냥 버리기는 아까운데 스님이 하룻밤 깔고 덮고 자면 좋을 것 같은데 복이 된다고~ 어, 그래서 한 뼘은 되는 그 이불을 갖고 온 거예요. 빨~갛고 파란 비단으로 이렇게 한 걸. 아~ 색시가 없으니까 잠이 안 오는 거예요, 혼자 잘래니까, ㅎㅎㅎ~ 그래서 제가 기도를 했어요.
이 이불을 수십 년 동안 이렇게 보관을 했을텐데 그냥 버리기 아까워서 스님한테 이렇게 했으니까 이 공덕으로 보살님 건강하시고 집안이 편안하시고 축원을 해 드렸어요. 가치 있고 의미있게 쓰일 수 있는 그런 바자회나 불우이웃돕기나 내놓고 다 줄여버리는 게 나한테 공덕이 되고 그다음에 사회를 위해서도 도움이 되거든요. 그게 쉽지가 않아요. 그래서 매년 매년 노력을 해요, 주는 노력, 베푸는 노력. 그게 이제 어르신들이 삶을 살 만큼 사는 사람들이 자기 삶을 갖다가 정리하는 거예요. 없어지면 새로 채워지잖아요. 제가 부석사 주지를 갔더니 앞에 살던 주지스님이 TV, 냉장고를 다 들고 갔어요. 새로 산 거레~ 고물 같음 놓고 갔을 건데, 두 달 전에 새로 산 TV인데 들고 가셨네~ 세 달 전에 새로 산 냉장고인데 들고 가셨네. 아이~ 괜찮아요~ 없으면 없는 대로 살지 그랬더니 일주일 있다가 사 갖고 왔더라고요, 새 거. 낡은 게 없어지면 새 게 들어와요. 그게 세상 이치예요. 낡은 걸 버리면 새 게 들어오고 나쁜 걸 버리면 좋은 게 들어오는 거예요. 그래서 인생 정산을 하는 거 있지 않습니까? 내가 남은 걸 버리고 잘 정리하는 게 삶에 있어서 의미가 있어요.
저는 50살 때 암 걸린 게 내 인생에 굉장히 새로운 전환기고 기회였다, 그때 싹 버렸거든요~
그리고 났더니 출세 길이 열린 거예요~ 또~. 안 죽고 살았더니 신문사 사장을 시켜주고 지금은 아까 종회, 국회의원으로 하면 5선 의원입니다. 한 번이 4년이거든요. 그러니까 올해가 이제 16년 지나고 이제 17년, 18년째 에요. 다섯 번째 제가 의장이 됐어요. 조계종 종회 의장이 뭐냐 하면 국회의장하고 같아요. 조계종은 대통령이라고 해서 총무원장이 있고 그다음에 제가 종회 의장이 서열 2위입니다. 엄청 출세를 했어요. (방청객 박수) 그게 아마 저는 그렇게 버리고 비우고 놔버린 거라고 생각해요.
스님이 일 없으면 어떻게 하세요? 놀지~ 얼마나 놀 일이 많은데요. 세상에는 뭘 해도 할 일이 있고, 뭘 해도 안 심심해, 책을 봐도 되고, 책을 써도 되고, 인터넷 봐도 되고. 혹시 학점은행 아세요? (방청객 : 예~) 인터넷으로 강의를 들으면 학점을 줘요, 자격을 줍니다. 학점은행으로 사회복지사 2급을 땄어요. (방청객 : 오~) 사회복지사 시험을 보고 패스하고 그다음에 복지관 가서 한 달 동안 실습을 해야 돼요. 그러면 복지사 자격을 줍니다. 또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원이라고 하는 게 있거든요. 교사 자격이에요. 3급이 있고 2급 있거든요. 저는 2급 자격을 또 땄어요. 그것도 학점은행으로 하고.
여기 천안의 순천향대학교 있죠? 순천향대학교 한 학기 동안 가서 강의를 듣고 수업을 들었고 실습을 했고 자격을 땄어요. 그래서 외국인들한테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원 자격이 있습니다. 따 놓으니까 기회만 생기면 외국 나가서 내가 한국어를 가르쳐 봐야지 했는데 아직까지 한국에서 바빠서 기회가 없어요. 70세까지는 얼마든지 활동하잖아요.
스스로 삶을 가져다가 채워가고 만들어 가는 시대
75세까지 해외여행을 마쳐야 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75세 넘어가면 비행기 타면 조금 피곤하대요.
물론 더 탈 수도 있는데. 그래서 해외여행은 75세까지, 국내여행은 85세까지, 85세 이후에는 집 근처 동네에서 살아라~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왜냐하면 그만큼 삶이 활력적이 된 거예요. 저는 보트 조종 면허도 땄습니다. 서산 살았거든요. 그때 한때 바다에서 사고가 났고 아이들 물에 빠져 죽고 했잖아요~ 근데 아무리 위급해도 무면허로 배를 몰면 그게 나중에 걸린답니다. 그래도 혹시 내가 평생 그런 일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바닷가에서 애들 사고 나면 아무 배라도 끌고 나가려면 면허가 있어야 되잖아요. 여기 아산의 신정호라고 있거든, 거기서 보트면허시험장이 있어요. 거기 가서 시험 봐 갖고 자격을 땄습니다.
그게 뭐냐면 일이 없을 때 뭘 하면 좋지? 세상을 위해서 좀 이로울 수 있는 것, 또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는 것, 그렇게 자격을 하나씩 하는 거예요.
또 제가 청소년지도사거든요?. 2001년도에 제가 시험을 봤어요. 그땐 문화관광부에서 봤는데 요즘은 보건복지부에서 준 데요. 청소년지도사 2급을 따가지고 서울에 역삼동이라고 있거든요. 얼마 전에 아파트 용접하다가 불난 데가 역삼동인데, 역삼청소년수련관이라고 있어요. 거기 수련관장을 제가 4년을 했습니다. 예, 그래 가지고 살다 보면 한가하면 좀 공부했고 자격도 따고 자격을 안 따도 그냥 공부하고. 그다음에 그런 일이 있으면 또 일을 하고. 놀 때는 신나게 놀고 공부할 때는 열심히 하고, 이런 걸 일러서 뭐라 그런지 아세요? 날범이라고 해요, 날범. 날라리 같이 놀고 범생이 같이 공부하고. (방청객 : 아~) 하하하~
뛰어난 사람은 자기 감각을 가져다가 개발할 때
그게 삶을 갖다가 자기 스스로 만들어 가는 거예요.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거든요. 그냥 죽을 때까지 해야 되는 일이 있었고. 자식들 살펴 줘야 했는데 지금은 아니잖아요. 그전에는 며느리들이 시어머니가 같이 살자 그러면 싫어했는데 요새는 시어머니들이 며느리가 같이 살자 하면 싫어해요. 며느리 시집살이가 무섭거든. 손주 봐 줘야 되고~ㅎㅎㅎ~ 잘못 봐 주면 지청구 먹어야 되고~ (방청객 웃음) 그죠? (방청객 : 예~)
애들 보는 게 얼마나 힘들어요? 며느리들이 요즘은 어떻게 하든지 시부모와 같이 살려고 그런대요, 그죠? 친정 부모는 놔두고, 웬수들이 따로 없어, 살고 싶을 땐 안 살고, 안 살고 싶은 땐 살고. 이게 남자분들이, 제가 뭐냐면요~ 40살까지는 여자분들이 집에 안 들어와서 미워하대~ 50살 넘어서 집에서 안 나가서 미워한다는 거예요. (방청객 웃음)
삼식이라고 있잖아요, 삼식이~ 뭡니까? 삼시 세끼 다 먹는 인간이 삼식이거든요~ 삼식이보다 더한 사람이 있어요. 간식이. (방청객 웃음) 간식까지 챙겨달래~ ㅎㅎㅎ~ 그래서 존경받는 분이 있죠. 영식님. 한 끼도 집에서 안 먹어. 자기가 해 먹어, 그래서 영식님이야, 존경해. 그래서 그다음에 한 끼 먹으면 일식씨, 이식이는 그냥 그냥 그냥 맞먹어버려~ 삼식이부터는 뒤에 놈 자가 붙어. (방청객 웃음) 웬수가 붙거나.
제가 50대에 사회 직장인들 한테 강의를 할 때 공무원들 특히, 공무원 법회를 제가 많이 했거든요.
보건복지부나 농림부나 문화관광부나 공무원들하고. 50 넘은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요리학원을 다니라고 해요. 부인이 없어도 ‘잘 다녀오세요.’ 나가는 거 보고. ‘밥은?’ 그렇게 하면 그 순간부터 이혼지수가 올라가는 거예요. 예. 밥은 지가 챙겨 먹어야지. 요리학원을 안 다녀도 내가 라면이라도 끓여 먹고 밥 해 먹고 냉장고에서 김치 꺼내 먹을 수 있으면 되거든요. 40살 때는 남편 안 들어와서 저렇게 보고 싶고 속 타지 하더니 50 넘어서는 안 나가고 집에서 가구처럼 붙어 가지고 맨날 밥 챙겨 달라 그러고, ㅎㅎ~ 물 떠다 달라고 그러고, 그죠~ 리모콘 어디 갔냐고 맨날 찾고. 그게 삶이 다 달라지는 거예요.
자기 삶을 자기 스스로 여유롭게 만들고 개척해나가면 남자든 여자든 자유로워요. 그런데 상대방에게 끄달리고 집착하는 순간부터 괴로운 거예요. 적어도 저는 오늘 공산성 이렇게 이런 모임에 오신 분들은 거기서는 비교적 자유로워~ 한구석 걸려있는 데가 있어요? 코가 꿰어 있거나 발목이 잡혀 있거나 이렇게 하는 데가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은 살아나가는 인연이거든요. 삶의 활력일 수 있어요.
적당한 번뇌 있지 않습니까? 적당한 장해는 삶아 가는데 활력적으로 즐겁게 만들 수 있는 에너지원이 됩니다. 장해가 너무 없잖아요? 살맛이 안 나. 음식이 조금 짜고 조금 달아야 돼요.
밋밋하면 먹고 나서 속이 더부룩해요. 제가 어저께까지 동경에 가서 사흘 동안 있다 왔거든요? 사흘 동안 특급 호텔에 있으면서 특급 호텔의 아침 먹고 저녁 먹고 했어요. 속이 더부룩~해서 그냥 갑갑~한 게 김치 한번 먹었으면 좋겠다 했는데 호텔에서는 외부음식 출입이 절대 안 된다는 거예요. 제일 비싼 고급음식을 먹는데 속이 더부룩해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돌솥밥 먹으러 갔거든요. (방청객 웃음) 김치 한 조각 먹는데 사람 사는 거 같아요. 그러거든요.
자기 삶에 있어 가지고 뜨뜻미지근한 것보다는 때로는 맵고 짜고 쓰리고 아픈 게 한 가지는 있어야지 그 사람이 살아나가는 에너지원이 되는 겁니다. 배가 고파야지 밥 먹을 거 아니에요. 내가 뭘 하고 싶은 의욕이 있어야지 새로운 도전이 있을 거 아닙니까? 그래서 오늘 제 강의의 주제가 호기심과 도전입니다.
호기심
인간이 가장 인간다울 수 있는 근본 원인이 에너지원이 뭐냐면 호기심입니다, 호기심. 보는 순간, 저거 뭐지? 듣는 순간, 뭐지? 그렇게 해서 그 호기심이 가서 보게 되고, 만져 보게 되고, 확인하게 돼요.
여자분들, 음식 잘하는 분들 뭐예요? 탁~ 먹어 보고 그냥 늘 먹던 맛이면 그냥 괜찮은데, 어~ 이상한 게 있는데, 그러면 생각해보고 모르겠으면 물어봐, 뭐 넣었어. 여러분도 정향이라고 아세요?
정향. 하이라이스에 들어가는 약간 독특한 향, 그게 정향이거든요. 정향이 이렇게 고무래 정 자고, 꽃 몽우리가 이렇게 봉우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정향인데, 그 꽃 몽우리를 말려서 새카맣게 만들어서 먹어요.
저는 그 향과 맛을 압니다. 그래서 아까 청소년수련관 관장할 때 음식을 먹는데 정향 냄새가 나. 그리고 유자청이 들어갔어요. 유자청 굉장히 비싸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청소년수련관의 직원들한테 줄 수 있는 음식 수준이 아니고 고급이거든요.
근데 ‘오~ 정향이 들어갔네?’ 그런데 직원들이 한 40명 되는데 아무도 몰라 그 맛을. 그래 갖고 ‘정향이 뭐예요?’, ‘이런 게 있어요.’ ‘그런 게 우리 음식에 들어갔다고요?’ 그리고 ‘오늘 샐러드에는 유자청이 들어갔는데’ ‘아, 스님 이게 무슨 유자입니까? 설탕물 들어간 거지.’ ‘아니야, 유자야~’ 그래서 제가 조리사를 불렀어요. 영양사, 조리사, 조리사 불러 갖고 ‘정향 들어갔죠?’ ‘예! 어~ 스님 어떻게 아세요? 정양 아는 사람 많지가 않은데?’ 한약 재료도 쓰는데 그 맛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요. ‘유자청 들어갔죠?’ ‘예! 누가 유자청을 보내줘서 오늘 제가 큰맘 먹고 썼습니다.’ 그러니까 직원들이 깜짝 놀라는 거예요. ‘우와! 관장 스님은 그야말로 절대 미각이십니다.’ 그러는데, ‘아니야, 아니야~’ 그냥 일상적으로 먹다가도 독특한 게 있으면 물어보고 확인하고, 그다음에 유자 맛이 나서 뒤져보니까 유자 쪼가리가 있어요. 유자지~ 그게~ 인공조미료가 아니라. 바로 그게 호기심이고 도전입니다.
요리 잘하는 사람들은 뭘 먹어도 절대 허투루 안 먹어요. 맛을 보고, 뭐가 들어갔지? 짠 데? 싱거운 데? 매운 데? 매운맛은 무슨 매운맛이지? 그렇죠. 그 매운맛도 고추 매운맛이 다르고 마늘 매운맛이 다르잖아요. 그냥 매운 게 맵다고 그러면 그 맛은 입맛은 잘 모르는 거예요. 그래서 살아나가면서 점점 나의 감각이 깨어있고 감각을 활용을 잘하는 사람은 삶이 활기찬 사람이에요. 근데 그냥 싱거우면 싱거운 데로 짜면 짠 데로 그렇게 먹고 살면 되지 뭔 말이 많아~ 그런 사람은 인생이 전부 다 그냥 다 두루 몽실하니, 충청도 말로 니 맛도 내 맛도 아닌 거예요. (방청객 웃음) 예. 사는 데는 좀 칼칼한 맛도 있고 매운 맛도 있고, 짠맛도 있어야 되거든요? 무난할지 모르는데 삶이 계발이 안 돼요.
사람은 자기의 감각을 갖다가 계발시키고 그 감각을 활용을 잘할 때 뛰어난 거 거든요. 그래서 사람은 이런 감각들을 활용해 갖고 언어를 만들었어요. 인간이 동물들하고 구별되는 가장 특이한 요소가 언어입니다. 그런데 동물들도 기본적인 언어는 있어요. 아, 위험하다, 뭐가 온다 하고 꽥꽥 울고 짓고 하거든요, 뭐가 있다 그래 갖고. 벌들도 꽃을 찾으면 다른 벌들 데리고 가서 그 꿀을 갖다 물고 그렇게 하잖아요. 초보적인 건 되는데 인간처럼 복잡한 건 안돼. 몇 월 며칠 몇 시 어디서 만나자 하는 것 처럼 복잡한 언어가 안되고 문자가 없어요. 인간만이 갖고 있는 언어와 문자는 바로 이 감각들이 계발되고 발전되어서 생기는 거 거든요.
삶을 불행하게 만드는 건 돈이 아니라 상대적 빈곤감
이 언어와 문자는 바로 호기심, 그리고 도전의 결과물이고 그걸 문화라고 그러는 거예요, 문화. 영어로’ 컬쳐‘ 그러죠. 문화가 무슨 뜻인지 아세요? 무슨 뜻이에요? 예, 아주 쉬워요. 글로 쓸 수 있는 걸 갖다 문화라고 그래요. 글월 문 자, 변화 화 자. 글로 써 가지고 전달할 수 있는 게 바로 문화입니다. 동물들? 글이 없어요. 인간만이 글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글로 기록해서 과거에서 현재로, 현재에서 미래로, 그렇게 시간을 통해서 전파할 수 있는 것. 그다음에 동양, 서양에서 한글로 쓴 걸 갖다가 영어로 번역하고 중국으로도 번역하고 인도말로도 번역이 되잖아요. 공간적으로 다 번역이 돼서 소통될 수 있는 거에요.
그게 문입니다. 글월 문. 글로 소통이 되는 게 바로 문화거든요.
인간만이 그래요. 내가 살면 내가 태어나서 성장하고 죽는 것, 밖에 몰랐거든요. 그런데 문화가 발달되고 확장되면서 글로벌 그러잖아요, 글로벌. 지구를 글로벌이라 그러거든요. 글로벌 시대. 지구 전체가 다 소통이 되는 거예요. 한국 사람들이 굉장히 불행한 사람이라 그러지 않습니까? (방청객 : 왜요?) 자살률이 높아서. 그리고 별로 할 일도 없는데 오래 살아서. 여자들은 평균 연령이 86세 됩니다. 남자들은 80세래요. 바가지 긁혀서 빨리 돌아가시는 건지, 젊어서 술을 마셔서 돌아가는 건지, 그래서 평균 연령이 83세예요.
아마 일본하고 한국이 수명이 제일 길 겁니다. 어지간하면 병원 가면 다 고쳐줘요. 암 3기도 고쳤잖아요. 다 고쳐줘요. 금방 죽을 것 같은데 저희도 노스님 돌아가실 거 같은데 3년 지나도 살아계셔~ 요새 병원의 기술이 너무 좋아~ 애지간하면 다 고쳐요. 잘 안 돌아가시거든요. 그만큼 우리가 할 일이 많아요. 할 일이 많은데 젊은 사람들이 대우를 안 해주네~ 그래서 불행해요,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그나마 행복한 거예요. 아까 얘기했잖아요, 75세까지 해외여행 다니고 85세까지 국내 여행 다니고 이렇게 이런 복지관 가서 활동도 하고 하는데, 세계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하는 나라가 있었거든요? 들어보셨어요, 혹시? 부탄이라고.
히말라야에 있는 조그만 나라, 왕국이에요. 국왕도 있고 왕비도 있고. 국민들이 30만 명인가, 얼마 안 된대요. 제가 알기 한 5년, 10년 전까지 해도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최고였답니다.
지금 몇 위인지 아세요? 127위입니다. 3년 전엔가 92위인가 했대요. 왜 그리 되었어요? 아는 게 병이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본 거예요. 어유~ 한국 사람들 집집마다 컬러TV가 있네? 컬러TV도 LED로 돼 있고 납작한 거네? 양문형 냉장고가 있네? 사람마다 집에 자가용 두 대씩 있네? 거의 집에 우리나라 대부분 두 대씩 있거든요. 어른들 타는 거, 애들 타는 거, 아니면 가족들마다 하나씩 다 있는 경우도 있고, 시골에는 더 많아요. 1억 넘는 트랙터를 비 맞히고 길거리에 내놓았는데 3천 만원짜리 자동차는 막 씌워 갖고 차고에 넣어 놓고 하거든요. 그죠? 트랙터, 경운기, 트럭, 집에 몇 대씩 있잖아요. 그러니까 한국 사람들은 어마어마하게 부자예요. 근데 부탄사람들은 그 나라를 벗어나는 사람이 1년에 그 나라 인구의 10%도 안 돼요. 태어나면 그 나라를 못 벗어나. 칼라티비 없어, 자가용도 없어, 냉장고도 없어, 전기도 꺼졌다 켜졌다 막 그냥 난리가 아니예요. 그리고 그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생각했는데 비교해 보니까 가난해. 그래서 그 사람들이 입에 붙이고 다니는 말이 뭐냐면 ‘I am poor.’ ‘We are poor.’ 무슨 뜻이에요? 나는 가난해, 우리는 가난해, ‘I am poor’는 ‘나는 가난해’ 거든요. ‘We are poor.’, 우리 집은 가난해, 우리나라는 가난해. 가난한 게 불행한 거 아니거든요. 근데 가난해서 불행하다고 해요.

그전에는 휴대폰이 없을 땐 몰랐는데, 그냥 가족들끼리 삼시 세끼 밥 먹고 어울려서 일하고 그냥 콧노래 부르고 즐거웠는데, 알고 나니까 왜 우리는 저걸 못하지? 왜 우리는 루이비통 안 들고 다니지? 그죠?
한국 아줌마들은 전부 다 시장 갈 때도 루이비통, 샤넬, 뭐, 구찌? 그건 진짜 아니죠? 시장 갈 때 들고 가는 거. 진품하고 가품 구별하는 법 아세요? 비 올 때 오늘같이 비 올 때 머리에 들고 가면 가짜고 품에 안고 가면 진짜랩니다, ㅎㅎㅎ~ (방청객 웃음) 낮에 눈여겨 봐야 돼요, 부인이 가짜 샀다는데 진짠가 가짠가, 비울 때 들고 나가보면 알아요. 품에 안으면 진짜고 머리에 올리면 가짜 됩니다.
물질적인 풍요는 대한민국이 최고예요, 전 세계에서. 일본도 우리보다 가난해요. 제가 아까 우리 이태묵 선생에게도 얘기했지만 엊그저께 일본대사를 만났거든요. 일본대사 명함이 ‘주일본전권특명대사’라고 돼 있더라고요. 대통령한테가 모든 권한을 부여받은 특별한 명을 받은 대사, 보통은 그냥 인도대사 아무개 이렇게 하는데 전권특명대사로 명을 받아놨어요.
그 사람이랑 아침에 차 한잔 마시면서 얘기하는데, 일본사람들 여권이 몇 퍼센트가 있는지 아십니까? 물어보느라고요. 모르겠는데~ 몇 퍼센트는 있을까요, 일본 사람들? 여권은 외국 나가는 증명서 아닙니까? 몇 퍼센트? 맞히면 제가 책 한 권 드리겠습니다. (방청객 : 70%, 30, 20, 답이 나왔습니까?) 아직 안 나왔습니다. 네~ 맞혔어요~ 한국 사람은 63%랍니다. 미국은? (방청객 : 거의 다~) 44%랍니다. 여권을 갖고 있는 비율이에요. 여권 갖고 있다고 나가진 않아요. 우리 장롱 운전면허 있듯이 장롱 여권도 많아요. (방청객 웃음) 그죠? 여권 만들어 놨는데 한 번도 안 됐는데 벌써 10년 지나서 끝났어, ㅎㅎㅎ~ (방청객 웃음) 그런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한국 사람들은 미국 사람보다 20%, 19% 여권 소유 비율이 많고 일본 사람들보다는 46%나 많은 거예요. (방청객 : 오~) 그러니까 그만큼 한국 사람들이 60%이니까 3000만 명이 1년에 한 번씩은 해외에 나간다는 거예요. 이런 나라가 없어요.
물질적 풍요가 최고지만 괴로운게 많은 대한민국
저 아프리카나 인도나 이런 데 태어난 사람들은 10%도 안 됩니다. 어떤 나라는 5%밖에 안 되거든요. 그런데 한국 사람들 엄청나게 물질적으로 행복하고 자유롭고 삶이 여유롭거든요. 그런데도 불행한 건 뭐예요? (방청객 : 자살률~) 자살률이 높고 왜 불행해요? (방청객 : 비교해서~) 비교해서~ 맞아요. 비교해서, 경쟁해서. 그걸 갖다 일러서 상대적 빈곤감이라고 그래요.
어우, 나는 제네시스 차 타 갖고 한국 차 제일 좋은 거 타는 줄 알았더니 옆에는 벤츠 타고 다니니까 배가 아파~ 2021년도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가 뭔지 아세요? 국산 브랜드 중에? 그랜저입니다. 지금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다 합치면 제일 많이 팔린데요. 그랜저예요.
근데 충남경찰청장이 뭐 타는지 아세요? 충남경찰에서 가장 최고 높은 사람. 대한민국에 몇 명 안되는 그랜저 타요. 경찰서장들이 쏘나타 탑니다. 청와대 수석, 수석님 ,대통령 비서관, 수석비서관 뭐 타는지 아세요? (방청객 : 그랜저?) 쏘나타.
제가 추석 세는데 대통령 수석비서관이 왔더라고요. 뭐 타고 왔나 봤더니 쏘나타 타고 왔어요. 그래요~ 대통령 수석이 쏘나타 타고, 경찰서장 쏘나타 타고, 충남경찰 최고지도자가 그랜저 타요. 근데 2021년도 우리나라 국민들이 그랜저 제일 많이 탔어. 대학 졸업한 취준생들도 엄마가 사 줘. 10년씩 취업 공부하는 사람도 엄마가 사 줘. 기죽지 말라고. 그것는요 유럽 같은 데 가면 이사들이나 중역들 있잖아요, 고위직이나 그런 거 탑니다.
프랑스 가면 길에 널린 차들이 다 티코 같은 거예요. 스마트라고 그럽니다, 조그만 차예요. 사람들이 두 명이 들면 들려. 예, 그런 차가 프랑스 시내에 파리 시내에 제일 많아요. 파리 두 번 갔었거든요. 고급 차들은 다 기사가 있어요. 그 정도 높은 사람이 타는데 한국에는 2021년도에 온 국민들이 그냥 실업자들, 백수, 백조들도 다 그랜저 타고 다녀, 제일 많이 팔려. 그만큼 한국 사람들이 수준이 높은 거예요.
소비수준이. 근데 불행해, 왜? 옆에가 더 잘 나가. 그래서 있잖아요, 엄친딸, 엄친 아들 그죠, 엄마 친구 딸은, 엄마 친구 아들은, 더 잘하는 거 같은데 너는 왜 그러냐? 그죠? 남의 손에 떡이 커 보인다고 남이 잘나 보이고 잘 사는 거 같아요.
상대적 빈곤감이 한국 사람들을 불행하게 하는 거예요. 직장에 어지간한데 갈라 그려면 거기 가지마~ 내가 너 대학 보내고 유학 보냈는데 그거 월급 그거 받으러 보냈냐? 아빠 등골 뽑아 갖고. 아빠 월급이나 돈 갖고 용돈 줘요. 그리고 그냥 애지간한데 가지 말라고 그래요. 그렇잖아요? 결혼하려고 그러면 ‘야, 내가 저런 여우 같은 며느리 보려고 너 키웠는지 아니? 내가 저런 마음에 안 드는 사위 보려고 너 그렇게 가르치고 키웠는지 아냐?’ 엄마가 반대해. 엄마가 반대하면 아빠는 찍소리도 못해. 그래서 애들 결혼이 자꾸 늦어져. 그러다 보니까 결혼 안 하고 그냥 늙어가는 처녀 총각이 많아요. 한국 출산율이 0.7명이 거든요. 전 세계에서 제일 낮아. 우리랑 같이 낮은 데가 있어요.
제가 부처님 오신 날 외교관들과 점심을 먹었거든요. 보니까 카자흐스탄이 3.4명인가 그렇게 되대요. 이스라엘도 3.0이 넘어요. 나머지 멕시코나 스웨덴이나 보니까 1.7명 그런데 우리 같이 0.7명 대 한 나라가 더 있더라고요. 어디인지 아시겠어요? 전쟁하는 나라 있죠. 러시아랑 전쟁하는 나라. (방청객 : 우쿠라이나~) 우크라이나 대사가 있는데 우크라이나가 0.7명이래요. 우리나라는 지금 우크라이나 1년 넘게 전쟁하고 있잖아요, 그 나라보다 낮지가 않아. 그러니까 그 나라는 전쟁만 끝나면 출산율이 올라갈 거라는 거예요. 그런데 전쟁 때문에 출산이 낮은데 한국은 전쟁도 안 하는데 0.7명 이하. 그게 뭐예요? 고학력 고스펙이 있는데도 취직 안 하고 결혼 안 하고, 근데 옆에 사람은 잘사는 것 같고, 잘 나가는 것 같으니까 배가 아파. 한국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전 세계에서 보면 아무리 가난하더라도 한국에 사는 것만으로도 전 세계에서 내가 볼 때 10% 이상 이내의 상위권 경제력을 갖고 있습니다. 근데 남들보다 내가 불행한 것 같고 가난한 것 같아요. 그래서 슬프고 짜증 나요.
제가 예산에 사는데 내포에 아파트 한 채 25평짜리. 2억, 3억 정도 하거든요. 그 정도면 부부가 합치면 한 3, 4년 정도만 하면 사거든요. 근데 굳이 서울에 강남에 20억짜리 아파트를 사야 된다는 거예요. 그렇잖아요. 평생을 해도 집 못 산다고 그러는데 아예 시골에 살면 그냥 몇 년만 하면 집 사요~ 공주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그죠? (방청객 : 예~)
한국 사람들의 기준은 전부 다 서울 강남이에요. 우리 복지관이나 청소년수련관의 과장급들 월급 받아봤자 1년에 4천만 원 정도, 5천만 원 안 넘어갑니다.
올해 삼성, SK, 신입 연봉이 1억 넘었네 그러잖아요? 그거는 대한민국 1% 정도 공부 되~게 잘하고 거기 들어가면요 정신을 쥐어짜가지고 국물까지 쪽 빨아 먹는 데요. 대기업 거기서 일을 하고 살아남으려면 5년 내에 그냥 자기 자신의 에너지가 다 그냥 탕진된다는 거예요. 평생 30년, 40년 쓰고 사라지는 기운을 갖다가 거기서 그 돈 받으면서 다 소모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거기는 그야말로 강골이나 천재들이 가서 버티는 데지 일반인들은 그게 아니거든요. 근데 그걸 기준으로 삼아. 어유~ 삼성이 올해 1억이 넘었대~ 남 얘기예요~ 그러거나 말거나. 근데 그게 그렇게 안돼. 배가 아파. 내 자식은 뭐냐?
제가 2012년도에 아까 역삼청소년수련관 했을 때 그때 대졸자들 평균임금이 2천5백만 원 정도 했다고 그러거든요. 우리 복지관에 있는 사람들은 제일 처음 전문대 나온 애들은 1800만 원, 2천만 원 정도 됐거든요. 그러니까 평균기준으로 따지면 약간 낮은 편이에요. 근데 그때 대기업의 평균 초임이 한 5천만 원 됐거든요. 그러니까 그거 따지고 보면 나는 적은데 전체 대학 졸업생들의 평균임금 따지면 그거 별로 안 적어요. 근데 아까 서울대 기준, 삼성 기준, 현대 기준 하니까 내가 가난해 보이고 없어 보이는 거예요.
절대 그렇지 않아요. 우리가 돈이 없어서 음식을 못 먹습니까, 돈이 없어서 옷을 못 입습니까?
뭐든지 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뭐든지 할 수 있는 그런 가운데 자기계발이 있어요.
자기 자신이 그 악기를 다루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뭘 하더라도 자기 자신은 외국어를 해도 좋고, 영어 하고 싶은 사람들 많더라고요. 그죠. 영어 배우고 싶다고. 그런데 스마트폰이 좋아서 얘기하면 다 스마트폰이 번역해 줘요. 영어도 별로 필요가 없어요.
어쨌든 자기계발을 통해서 자기 자신이 더 행복해지고 즐거워지는 게 필요하거든요. 그러려면 인생에 대해서 호기심을 계속 길러내는 거예요.
뭐가 있지? 뭐가 다르지? 내 삶에 있어서 뭐가 의미 있고 가치가 있을까?
남들과 비교하는 건 의미 있고 가치 있지 않아요. 그래서 한국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풍족하고 가장 건강하고, 가장 만족한 물질적 환경 속에서 살면서도 마음이 가난하고 슬프고 괴로운 게 많아요.
그래서 자살률도 많고, 그렇죠? 힘들어하는 거예요. 다른 사람들과, 아까 정답 얘기할 때 비교하는 걸로 인해서 내가 슬퍼지는 거 거든요. 비교하지 않으면 돼요. 비교하지 않으면 어떻게 돼요?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거예요.
우리는 ‘보면서 보지 못하는 것을 본다’
요즘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바람이 일고 있는 게 명상입니다, 명상. 선명상이라고도 하거든요. 명상이 뭡니까? 가만~히 앉아서 세상을 살펴보는 거예요. 뭐가 있는가? 제가 작년에 낸 책 제목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본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원래 제목은 ‘보면서 보지 못하는 것을 본다’는 것이라 했는데, 그게 비문이래요. 문법적으로 말이 안 되는 거래요. 보면서 어떻게 보지 못하냐? 우리 그거 많아요~ 야생화 좋아하는 분 있습니까? 야생화 무슨 꽃을 특히 좋아하세요? 별꽃이라고 있거든요. 별 모양 하얗게 꽃,
별꽃이 있는데 별꽃이 얼마나 많은지 아세요? 새끼손톱 반의 반도 안 될 만큼 작아요. 제가 서산 부석사 살 때 야생화가 엄청나게 많은데 누가 보면 뭐 그냥 SNS에다가 막 찍어서 올리는 거예요.
나는 거기에 사는데 내 눈에는 하나도 안 띄는 거예요. 야생화 다 어디 간 거야? 야생화 전문가가 오더니 ‘스님, 이리 오세여’ 그러더니 길거리에 쪼그리고 앉는 거예요. 쪼그리고 앉아서 보니까 (방청객 : 보여요~) 보이더라고요. 서서는 안 보여요. 꽃이 너무 작아서. 야생화는 다 그래요. 선홍색도 그렇고. 그래서 눈에 보이는데도 눈에 안 들어오는 거예요. 그래서 그걸 한번 쪼그리고 앉아서 보니까 그다음부터는 걸어가더라도 이제 야생화들이 눈에 보이는 거예요. 우리는 내 눈에 들어와서 보고 있지만 실제로 마음으로 보지 못해요. 그래서 보면서 보지 못해요. 그게 한 번 눈에 들어오면 그다음부터 다 보여.
그래서 가다가 멈추고 쪼그리고 앉고 그다음에 때로는 이렇게 들춰도 보고, 뭐가 피었나~ 우리 삶 속에서 이런 게 많아요. 내가 부인을 나만큼 잘 아는 사람 없을 걸 그러는데, 당신 부인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 부인은 뭘 좋아하십니까? 어떤 음식을 좋아하십니까? 그러면 어버버버, 그래요. 못 해.
당신 부인 사이즈는 어떻게 되세요? 하고, 옷 사러 갔는데 잘 몰라. 55인지 66인지, 77인지. 그것도 그 숫자가 뭔지도 몰라, 어떤 아저씨들은, 그죠? 뭐가 그리 복잡해. 부인의 사이즈나 키나 옷도 모르고 취향도 모르고 빨간색을 좋아하는지 노란색을 좋아하는지 평생을 살아왔고 잘 안다고 했는데 몰라요. 왜? 그 마음을 갖다가 들여다보지 않아서 그래요. 그냥 습관적으로, 관념적으로 살아와서 그래요. 그렇다고 뭐 부인들이 남자들 잘한다는 건 아니에요. 바가지는 많이 긁어도~ (방청객 웃음)
제가 그때 청소년수련관 관장해보니까 남자들이 화장실 가서 울고 오는 애들이 더러 있어요. 막 야단치고 그러면 억장이 무너지거든요? 방법이 없잖아요. 밖에 나가면 보면 눈이 퉁퉁 부어서 오는 거예요. 그럼 애들 어지간히 야단쳐라~ 일이 마음에 안 들면 야단치고 야단맞으면 방법이 없고, 그렇다고 집에 가서 나 야단 맞았어요~ 울면 남자 꼴도 아니잖아요.
그 당시에 2010년 당시에는 남자들 화장실에서 꽤 많이 울었어요. 그 남자들이 남편들이나 아들들이 직장에서 울고 오는 것 아세요? 모르잖아요. 술 먹고 들어오는 것만 알지~ (방청객 웃음) 이 웬수, 애물덩어리. 그래서 가족, 부부, 형제간이 있으면서도 그 사람, 그 가려져 있는 면 때문에 미처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거든요. 근데 꼼꼼히 보면 보여요. 한숨짓는 소리가, 몸이 아파서 한숨짓는 건지, 마음이 아파서 한숨짓는 건지 알게 되거든요. 그렇게 아는 순간 그 사람이 더 애틋해지고 측은해지고 사랑스러워지고 안타까워지고 하는 거든요.
내인생은 호기심과 도전의 시선으로
60 넘은 남자들이 하는 말이 뭐냐면 나는 다음 생에도 당신과 결혼하고 싶어요, 그리고 60 넘은 여자들이 생각하는 건, 절대 어림도 없다~ 하하하~ 금생으로 땡이다. 그게 동상이몽이에요. 제가 살펴봤거든요. 드라마나 책이나 아니면 뭐 사람들 나와서 쇼하는 거 보면요, 남자들은 열에 아홉은 다음 생에도 당신과 결혼하고 싶다는데, 여자들은 절대 답을 안 해. 노라고는 안 해, 예스라고도 안 해. 말하고 싶지 않은 거예요. 그 뻔한 거잖아요. 그래서 남자분들, 꿈 깨세요. (방청객 웃음)
그게 뭐냐면 상대방을 들여다보지 못해서 그래요. 이미 말을 안 해도 같이 살 사람은 다음 생에 어떻게 할까 하면, 슬그머니 손 내밀어 손잡아주면 다음 생에 같이 살자는 거예요. 말 안 하면 싫다는 거예요. 굳이 찔러 갖고 싫다는 소리 들어 받자 슬퍼요. 그래서 보면서 보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요.
창호지 한쪽만 가려져도 안 보이잖아요~ 그죠? 창호지 한쪽만 가려져도 안 보여요. 우리 눈이라는 게 그래요. 나보다 잘 아는 사람 없어~ 그러는데 막상 아는 게 없어요. 그래서 알게 됐을 때 미안하고 감사하고, 그리고 또 뭐예요, 나에 대해서도 몰라요.
우리 흰옷 입은 우리 아주머니, 아름다우십니다. 하하하~ (방청객 웃음) 제가 영어로 물어볼까요, 한글로 물어볼까요? (영어로요~) 영어로, 후 아 유, 당신은 누구십니까? (아이 엠 ##~) 그러니까요. 영어로 물으면 더 확실한 게 뭐냐면요, 왓 이즈 유어 네임? 그럼 마이 네임 이즈 하고 나오잖아요. 근데 후아유 그랬을 때, 당신은 누구십니까? (방청객 : ....) 이제 막막해요. 여기서 이 질문을 받고 한 번에 정답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요. 대부분이 뭐냐면 나는 난데요. 그 ‘나'가 누구입니까? 첫째로 여자고, (방청객 : 아리덴티티를 얘기하라는 ~) 예, 그러니까 아이덴티티입니다. 나라는 걸 제일 먼저 얘기해 보면 나는 여자입니다. 아니면 나는 직장에서 어떤 지위에 있는 사람입니다. 나는 뭐 예술가입니다, 아니면 음악가입니다, 주부입니다, 누구 엄마입니다, 누구 부인입니다, 다 얘기해봤자 나의 한 조각에 불과해. 그죠?
근데 나를 갖다가 툭 털어놓고 얘기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숭산 스님이라고 전 세계 100여 개국을 다니면서 한국 불교를 전파한 스님이 있거든요. 그 스님 법문 중에 ’아이 마이 미(I My Me)‘라고 하는 부분이 있어요. 초등학교 때는 아이, 나는 나는 나는. 일기 쓰면 나는 오늘 짜장면을 먹었다. 맛있었다. 또 먹고 싶다. 나는 오늘 공산성 축제에 갔다 왔다. 너무 재밌었다. 또 가고 싶다. 나는 오늘 친구랑 무슨 게임을 했는데 재밌었다. 또 하고 싶다. 초등학생 일기장은 다 그래요. 근데 이제 초등학교 상위로 올라가고 고등학교 될 때까지 내꺼야~ 그래요. 제일 큰 게 뭐냐면 내 인생은 나의 것. 엄마 잔소리 좀 하지 마세요. 내가 알아서 살게요. 그 외에도 엄마가 사준 거고 아빠 돈으로 샀는데도 다 지 거야. 그러니까 내 소유이니까 엄마 좀 관여하지 마세요, 아빠 관여하지 마요, 내가 뭘 입든지, 뭘 먹든지, 뭘 하든지 놔두세요.
나의 삶에 대해서 고집하거든요. 그러다 스무 살 넘어가면 어떻게 해요? 나한테 좀 잘해줘 봐. 나한테 맛있는 거 좀 사줘 봐. 나한테 이렇게 좀 해봐. 그죠? 그래서 ’아이 마이 미‘가 되는 거예요. 초등학교 때까지는 나는, 나는, 나는, 나는. 중학교 이후로는 대학교 될 때까지는 내 꺼, 내 꺼, 내 꺼.
특히 이제 철들면서부터 내 인생은 나의 것 그러잖아요. 노래도 있잖아요. 내 인생은 나의 것. 그다음에 스무 살 넘어가면 나한테, 나한테, 나한테. 본인이 주도적으로 하기보다는, 어이, 남자친구, 나한테 선물 좀 사줘 봐, 나한테 맛집 좀 데려가 봐, 어디 관광 좀 시켜줘 봐, 남편~ 나 호강 좀 시켜줘, 그렇게. 그죠~ 남편 남자들은 집에 들어오면 부인~ 나 좀 편하게 내버려 둬, 아무것도 안 하게 좀 누워 있게 좀 내버려 둬, 그러잖아요. 나한테 나한테 이렇게 하잖아요. 근데 정작 아이 마이 미 하면서 나는 나는, 내 꺼 내 꺼, 나한테 하면서도 나는 누구인가?
전 세계의 가장 많은 명상인들이 가지는 숙제가 이겁니다. 후 엠 아이? 나는 누구지? 거기서 이제 아이덴티티 그랬지 않았습니까? 가장 핵심적인 나의 의미와 가치를 찾는 거예요. 그래서 나라고 하고 살면서도 내가 누군지도 잘 몰라요. 대답을 못 해요. 여러분들 마음이 있죠. 마음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방청객 : 있어요~)
자, 요건 조금 쉬운 거예요, 마음이 어디 있습니까? (방청객 : 마음 속에~) 가슴 속에는요 심장이 있어요. 하트. 또 머릿속에는 브레인, 뇌가 있어요. 생각을 하는 마음은 뇌랑 연관이 되어 있거든요.
감성적인 건 가슴하고 연관이 되어 있어요. 의지 있지 않습니까? 아랫배하고 연관이 있어요. 신장 등 단전이라 하죠. 지, 정, 의, 그럽니다. 인텔리전스, 하트, 뭐라고 그럴까? 에너지라 그러죠.
마음도 세 가지가 있는 거예요. 생각하는 것들, 연구하는 것, 공부하는, 그다음은 감정, 그다음에 의지.
때로는 바깥에 대요. 미워 죽겠어. 보기 싫어 죽겠어. 아주 귀찮아 죽겠어요. 안으로 들어올 때는 나는 도대체 내 인생에 의미와 가치를 뭐야? 하고 자기 자신에 투영하거든요. 그때그때 밖에 나가기도 하고, 안에 있기도 하고, 10년 전에 돌아가 있기도 하고, 또 10년 후에 가 있기도 하고, 마음은 들쭉날쭉해요. 내가 관심 두는 곳에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머릿속에 있다면, 죽은 사람들도 뇌는 있는데 마음은 없죠. 마음이 가슴 속에 있다면 죽은 사람들 심장이 사라지잖아요. 있는데 마음이 없어요. 작동할 때만 있는 겁니다. 육신이 살아있는 동안에만. 그래서 나는 누구이고, 내 마음은 어디에 있는가? 이걸 갖다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지는 게 바로 호기심이고, 이걸 갖다가 찾아 내가 갖고, 아까 나는 누구지? 하는 것에 10가지 내가 있을 수도 있고 한 가지 내가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런 가운데서 큰 생각을 갖다가 점점 키워나가고 다져나가는 게 자기 삶의 의미와 가치를 키우는 거예요.

큰 자동차, 큰 집, 뭐, 잘난 자식들이 사람들한테 근사해 보이지만 다 공허해요. 큰 집에 살면서 청소하다가 허리가 빠질 것 같으면 작은 집에서 살 걸~ 그러고, 큰 자동차 좋아하는데 차 세금 나오고 기름 넣을 때마다, 아이고, 경차가 좋지~ 그죠? 작은 차가 좋지 않은 생각 들고, 자식 기분 좋아하다가 자식 모른 척하고 외면해 버리면 내가 자식이 아니라 원수다 그러면서 그렇게 해서 오는 어떤 분노와 실망감이 더 크잖아요. 그래서 자기 자신한테 찾아야 되는 거예요, 즐거움과 기쁨을.
그래서 여러분들이 삶을 갖다가 내 내면에 눈길을 두거나 바깥에 두거나, 그게 호기심의 시선이고 이 부분을 갖다가 점점 키워나가고 만들어나가는 게 도전이에요. 연습하고, 연습하고. 배우는 건 한 번이면 되거든요? 잘 뛰면 돼. 수영은 물에 떠 갖고 가면 되는 거 거든요. 근데 수영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됩니까? 숨 안 쉬고 최대한 멀리 가 갖고 파~ 하거든요. 계속 연습을 하면 어느 날 수영하게 될 거예요. 그 연습을 많이 하는 게 바로 익히는 겁니다.
학습은 뭐냐면 학은 내가 잘 알지 못했던 걸, 전혀 모르는 걸 새로 알게 되는 걸 학이라 그러고요, 습은 알게 된 걸 이제 반복 반복해서 익숙하게 되는 걸 갖다가 습이라 그래요.
지금 여러분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시대를 살아나가고 있고, 그죠? 계속 새로운 시대가 열리잖아요.
새로운 시대를 살아나가고 새로운 날들을 살아나가는 동안에는 자기 삶을 갖다가 그렇게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는 거예요. 보지 못하는 걸 보고, 알지 못하는 걸 알고, 듣지 못하는 걸 듣고, 그죠~
귀가 열리고, 눈이 열리고, 마음이 열리는 게 바로 그 삶입니다.
저는 여러분들한테 그런 가능성들이 충분히 많다고 봐요. 젊은 친구들한텐 그 기간이 좀 길어.
젊은 친구들에게는 과제가 많아. 살아나가야 될 그런 과정도 있잖아요. 직장도 가져야 되고 결혼을 하든 안 하든 자기 집도 사야 되고 갖추어야 될 게 있는데 이미 그걸 지나온 분들은 오히려 더 자유로와~ 자유로운데 몸은 조금 불편해. 심장도 좀 약해지고 다리 근력도 약해졌는데, 근데 마음과 경험으로 쌓인 나의 삶의 풍부한 그런 경력들은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어요.
그걸 가지고 젊은 친구들이 1년 걸릴 걸 나는 오히려 반년, 두세 달에 건너뛸 수도 있거든요.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삶이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어요. 저는 대학 졸업하고 아무것도 안 하고 절에 왔거든요. 그게 억울하드라고요. 결혼은 그만두고 선도 한 번 안 봐보고 들어오고, 월급봉투 한 번도 안 받아보고 절에서 다 배웠어요. 절에서 공부하고 수행하고 기도하면서 다 배웠거든요. 그게 즐거워요.
저는 늘 새로운 날이, 일일신 우일신, 날마다 새롭고 또 새롭다. 여러분들이 날마다 새롭고 새로운 사람들은 늘 의지가 있고 삶이 즐거워요. 그런데 날마다 지겹고 또 지겨운 사람이 있어~ (방청객 웃음) 그죠~? 아이고, 내 인생은 왜 이래? 그게 뭐예요? 자기가 보는 시각에 따라서 지겹고 지겨운 사람이 있고, 새롭고 새로운 사람이 있거든요. 저는 오늘 이후에 여러분들이 새롭고 새로운 날들을 살아갔으면 좋을 거 같아요. 즐거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내게 더 큰 이익을 얻는 게 선행이다
사람들은 선행을 어떻게 이해하냐면 남들한테 좋은 일 하고 나한테는 좀 손해 보는 걸로 생각하거든요. 남들에게 조금 이익을 주고 나는 더 큰 이익을 얻는 게 선행이다.
왜냐하면 내가 남한테 밥 한 끼 사주잖아요? 내가 한 끼 굶었는데 열흘 동안 기분이 좋아.
나는 남 밥 사주는 사람이고 내가 한 끼 굶으면서 구걸하는 사람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야. 그래서 나의 선행은 남들에게 하나의 이익을 주고 나에게 10가지 이익을 주는 게 선행입니다.
악행은 뭡니까? 남들에게 한 가지 손해를 주고 자기 자신은 10가지 손해를 입는 게 악행입니다. 삶은 그래요. 내가 손해를 보는 것 같은데 그게 더 큰 이익이 되고 내가 이익을 보는 것 같은데 더 큰 손해가 되잖아요. 범죄자들은 악인들은 평생 악인의 딱지, 범죄자의 딱지를 가지고 다니고 그다음에 범죄로 얻은 이익은 금방 없어져 버리잖아요. 남은 인생이 다 불행하고 괴로워요.

남에게 베풀고 나눠 준 사람은 좋은 평판을 얻어요. 어~ 저 사람 훌륭한 사람, 나눠주는 사람이야. 자기 먹을 것도 없는데도 같이 나눠 먹는 사람이야. 그런 소리를 듣는 순간 아, 나의 삶은 진짜 의미있고 가치가 있구나. 부족한 선행, 남들에게, 세상에, 조금의 이익을 주고, 나의 삶에는 큰 이익을 얻고, 다음 생에까지 이어집니다.
아까 미안하지만 다음 생에 계속된다는 게 뭐냐면, 어우~ 금생에 자살하고 죽고 나면 다음 생에 새로 시작할게, 리셋? 노! 금생에 시작된 거 그대로 이어져요. 연속극 끝나면 이어서 하잖아요. (방청객 : 예~)
그렇듯이 금생에 나빴던 것들을 금생에 해소하지 않으면 안돼.
여자분들, 남편 맘에 안 들더라도요, 이혼하고 싶거나 다음 생에 안 만나고 싶으면 금생에 받아먹은 거 다 갚아야 돼. 월급 받아주는 거 다 내가 쓰고, 사 입고, 먹고 해놓고 빚이 졌잖아요?
그럼 다음 생에 그 사람 그 남자 만나서 애 낳아주고 빨래해주고 밥 해줘야 된대니까~ 금생에 임금님처럼 모셔 갖고 빚을 다 갚아 버리세요. 하하하~ (방청객 웃음) 나의 삶이 진정으로 이익되는 것은 선행을 해 서 남들에게 작은 이익을 주고, 자기 자신은 큰 이익을 얻고, 또 남들에게 나쁜 작은 거라도 해치게 되면 자기에게 열 배로 돌아오니까 그걸 피하는 것, 그게 아마 삶을 멋지게 살아가는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마지막 말씀 마치겠습니다. 네.

<공산성 달밤이야기와 공주대 음악교육과 안단테의 앙상블>
백제의 타임캡슐인 공산성
공주시 문화관광해설사 오인숙
오늘은 타임캡슐을 열어 백제의 왕성인 공산성에 대해 알아볼까요?
공산성은 백제 웅진기의 왕성으로 세계유산 12번째로 등재된 공주의 랜드마크에요.
비단강인 금강과 차령산맥 그리고 계룡산이 방어해주는 천혜의 요새지요.
64년간 백제의 산성이자 왕성으로서의 역할 분만 아니라 세계유산으로 진정성과 완전성이 있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있는 곳이죠.
백제시대는 웅진백제의 수도이자 왕성이고, 통일신라시대는 웅천주로, 고려와 조선시대는 공주목,
임란후엔 감영과 군영으로서 역사가 지금까지 켜켜이쌓여 있는곳이 바로 공산성이죠!
여러차례개.보축을한 토성과 석성으로 특히 벡제시대의 판축공법을 알아
보도록 해요.
어긋난 수신호가 역사를 바꾸듯이 위대한 발굴은 우연한 기회에 이루어진다고 하죠!
정관명 가죽갑옷과 마갑에 대한 이야기가 바로 이거에요.
또한 쌍수정과 인절미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보셨나요?
성벽을 걸으면서 백제의 숨결을 느껴보고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면서 공산성에 대한 매력에 흠뻑 빠져보시죠!!!

이 행사는 세계유산 활용프로그램으로 국가유산청과 공주시, 충청남도가 지원하고 (사)한국국가유산안전연구소가 진행한다..
글쓴이 : (사)한국국가유산안전연구소 소장 이태묵